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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투표율 낮은 이유? “투표 불참해 결선투표 막는 적극적 의사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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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망구성 댓글 0건 조회 199회 작성일 19-08-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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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젊은 정치] <7> 마크롱 이펙트를 보다
지난달 11일 아프리카와 교류 행사에 참석한 마크롱 대통령. 알랭 라팡 제공.

“프랑스에서 장래 희망이 대통령이라고 하는 아이는 본 적이 없어요.”

‘민주주의의 성지’라 불리는 프랑스지만 정작 정치인은 그리 선망의 직업이 아니다. 프랑스 의회는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평균 연령(55.5세)보다 높은 61세의 고령의회였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에 이골이 난 프랑스 국민들도 정치를 외면했다.

그러던 프랑스 국민들이 다시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마크롱이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고 정치 지형도 눈에 띄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당초 2017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 중도우파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가족이 세비 횡령 의혹에 연루되면서 프랑스아 피용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결국 대선은 극우파 국민전선 마린 르 펜 후보와 신생 정당 ‘전진하는 공화국’ 마크롱 후보의 양자 대결구도가 됐다. 사회당과 공화당 거대 양당 구도에 익숙했던 프랑스 국민들에게 신선하고 흥미진진한 드라마가 전개된 것이다.

여러 기대가 쏠리며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때 62%까지 치솟았다. 다만 20, 30대 투표율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청년들은 오히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파리7대학에 재학 중인 알렉산드르 르 마르샹(26)은 “투표를 하지 않음으로써 정치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인을 좋아하지 않아요. 공약만 무성하고 막상 당선되면 지키는 건 거의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투표하지 않습니다. 투표율을 낮춰 결선투표에 가지 못 하게 하기 위해서요.”

그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기대를 걸었던 청년들이 적잖이 실망하고 있다는 점도 털어놨다. “대통령은 젊지만 기득권이 만든 정치체계에서 아직까지 큰 변화를 만들지는 못 했다고 봅니다. 마크롱 대통령도 기본적으로 엘리트고, 자신의 전공 분야인 경제에만 관심이 커요. 국민의 대다수인 중산층과 극빈층은 잊은 것처럼 보입니다.” 프랑스 정세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데다 젊은층의 정치 불만을 매우 잘 대변하는 걸 감안하면 그는 정치 무관심자가 아닌 게 확실하다. 그처럼 젊은 대통령을 통해 새로운 정치 가능성을 목격한 청년들은 마크롱을 넘어선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한때 고집스러운 ‘불통 리더십’으로 대통령 퇴진 요구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단행한 유류세 인상 방침은 시위에 불을 붙인 대표적인 사례다. 과도한 디젤 사용으로 환경이 파과된다는 명분이었지만, 저소득층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시위대는 “마크롱은 모든 프랑스 국민이 아니라 부자들을 위해 존재한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부유세 부활, 마크롱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정부가 유류세 인상을 철회하며 한발 물러섰지만, 10만명이 넘는 시위대는 교통사고나 긴급상황에 대비해 차량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는 노란 조끼를 입고 거리로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에서 쏟아져 나온 국민들의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 유류세를 내리고 프랑스 국민 생활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올해부터 최저임금을 100유로 인상했다.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불만도 진지하게 받아들여 프랑스 집권 엘리트의 배출처로 불리는 자신의 모교 국립행정학교(ENA) 폐지까지 언급했다. 자신의 국정철학을 완고하게 밀어붙였던 마크롱 대통령은 이후 전국을 다니며 국민대토론을 통해 국민 요구에 즉각 대응하며 유럽의회 선거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는 프랑스 의회 정원은 상원 343석, 하원 577석이다. 하원 성비는 약 6(남성)대 4(여성). 연령은 25세 의원부터 81세 최고령 의원까지 넓게 분포해있다. 2019년 7월 기준 40세 미만 의원 비율은 17.85%(103명)에 달한다.

파리=박지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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